하프파이프 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마다 점수가 조금씩 다르게 나옵니다.
“어? 방금 기술 되게 좋아 보였는데 왜 점수가 낮지?”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기준이 헷갈렸는데, FIS에서 사용하는 평가 요소를 하나씩 살펴보니 흐름이 딱 잡히더라고요.
오늘은 처음 하프파이프를 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점수 기준만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난이도 (Difficulty)
말 그대로 선수의 기술이 얼마나 어려운지 평가하는 부분이에요.
스핀의 회전수나 트릭 조합이 복잡할수록 점수가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기본적인 에어보다는 더블이나 트리플처럼 난도가 높은 기술일수록 당연히 가산점이 크죠.
2. 수행력 (Execution)
기술을 얼마나 깔끔하게 완성했는지를 보는 기준이에요.
착지 흔들림, 어긋난 그랩, 회전 중 중심 불안정 같은 실수가 있으면 점수가 깎입니다.
반대로 깔끔한 착지 + 정확한 그랩 + 안정적인 몸의 라인을 보여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요.
3. 높이 (Amplitude)
하프파이프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높이’죠.
선수가 파이프 밖으로 얼마나 높게 튀어 오르는지, 그리고 그 높이를 전체 런 동안 얼마나 꾸준히 유지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높이가 높을수록 기술이 더 돋보이기 때문에 심사위원 점수가 확실히 좋아져요.
4. 다양성 (Variety)
비슷한 기술만 반복하면 점수가 낮아져요.
스핀 방향, 축, 기능 구성, 조합 등에서 얼마나 폭넓고 균형 있게 기술을 배치했는지가 평가됩니다.
한 방향만 도는 선수보다 양방향 스핀을 섞어주는 선수가 훨씬 좋은 점수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죠.
5. 전체 흐름과 구성 (Overall Impression)
마지막은 전체적인 느낌입니다.
기술 간 연결이 자연스러운지, 속도 조절이 안정적인지, 전체 런이 ‘완성형’으로 보이는지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요.
심판들은 단순히 기술 개수만 보는 게 아니라 “이 선수의 런이 얼마나 완성도 있게 보였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6. 정리하자면…
하프파이프 점수는 단순히 ‘어려운 기술을 했는가’가 아니라,
난이도 + 수행력 + 높이 + 다양성 + 전체 구성 이 다섯 가지 요소를 얼마나 균형 있게 채웠는지가 핵심이에요.
경기를 볼 때 이 요소들을 알고 보면, 선수마다 점수가 왜 이렇게 나오는지 훨씬 쉽게 이해되실 거예요.
앞으로는 관전하는 재미가 더 살아날 거예요!